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그립', 1만4천여 판매자수 보유.. 비결은?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2021. 6. 2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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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커머스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라이브 커머스' 다. 영상 콘텐츠의 급부상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로 라이브 커머스 전문 기업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많은 대기업도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

공동구매 라이브, 타임딜 라이브, 그립 오리지널 라이브(just-do-eat)/사진제공=그립컴퍼니


그 중에서도 특히 그립컴퍼니(대표 김한나)는 2019년 2월 국내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앱 '그립'을 선보인 곳으로 현재 25% 이상의 평균 시청 대비 구매전환율, 일평균 650여 개의 라이브 방송, 1만4천여 곳의 판매자수 등 입지를 굳히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쇼핑 방송을 보다보면 맹목적으로 판매에 집중된 콘텐츠에 한번쯤 거부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가 느끼는 피로감은 더 하다. 그립은 MZ세대를 겨냥하여 관습적인 커머스의 문법을 탈피하고자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인기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타임딜' 콘텐츠를 기획했다. 유명 그리퍼(라이브 방송 진행자)가 재빠르게 상품에 대한 핵심 설명을 하며 시간 내에 구매를 성공하고 말겠다는 도전의식을 자극하면 소비자는 이에 호응한다.

이렇게 진행된 타임딜 라이브는 10분간 최대 2억의 매출을 발생, 이후 그립만의 성공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정 인원이 채워져야 할인가 판매가 진행되는 김인석의 '공동구매' 라이브도 마찬가지다. 실시간으로 빠지고 추가되는 인원을 직관적인 UI로 구성해 모든 참여자가 볼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그립에서만 가능한 '경매, 손 들기, 주사위 굴리기, 초성 퀴즈' 등의 게임 기능과 시청자들의 투표가 우승자를 가르는 'JUST DO EAT', '100개만 라이브'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들도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수 있어 라이브의 재미를 배가한다.

아울러 그립의 라이브는 예상치 못한 문의가 들어오거나, 채팅으로 너무 많은 내용이 쇄도해서 놓치는 경우에도 같은 라이브를 시청 중이던 소비자들이 서로를 돕는다. 같은 소비자에게 듣는 상품에 대한 설명과 추천이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한다. 소비자와 소비자가 만나 또 다른 시너지를 내는 셈이다.

그립 관계자는 "우연히 들린 옷 가게에서 내 취향의 옷을 발견하고 가게 사장님과 한 두 마디 나누며 가까워지면, 자주 방문하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단골 손님이 돼 있기도 한다"며 "그립의 팔로우 기능은 오프라인 세일즈의 성공 공식을 라이브에도 가능하게끔 구현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즐겨보던 판매자를 팔로우 하면 판매자의 라이브가 시작될 때마다 푸시 알림이 온다. 푸시를 통해 참여한 라이브에서는 맹목적인 상품 소개와 판매 대신, 소비자의 닉네임과 채팅 내용을 읊으며 인사를 건네고 함께 고민도 나눈다. 그러다 자연스레 소비자가 보고 싶어하는 상품 소개로 넘어간다. 단골 고객이 이전에 채팅으로 말한 체형을 기억하고 있다가 관심을 보이는 아이템을 체형에 맞게 즉석에서 코디 해주기도 하고, 많은 매출을 올려준 소비자에게는 이제 그만 사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한다.

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째즈언니'나 양말을 판매하는 '양말오빠야'와 같이 그립에 입점한 많은 수의 일반 판매자들이 이미 확고한 팬덤을 바탕으로 한달에 수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이런 팬덤을 가진 판매자가 신규 판매자들의 방송을 지원하면서 판매자들이 스스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그립 생태계만의 특징이다.

그립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국내에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던 '라이브 커머스'가 어느새 수많은 기업이 동종 업계에 진출했고, 일상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다"며 "더욱 치열해진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평가를 위해서도 단순 시청자나 방송 수 그 이상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 기존 커머스의 관습에서 벗어나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판매자/소비자의 역할과 관계에 변화를 만들고, 거기에 더해 시청자 4명중 1명이 구매한다는 그립의 구매전환율은 그래서 더욱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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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b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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