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하루 한 번씩 이자 지급한다..국내 은행권 최초 시도

이유정 2022. 3. 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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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지식재산센터 내 위치한 토스 뱅크 사무실 모습. (매경 DB)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고객들에게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금융질서 재편에 나선다. 원할 때 이자를 받도록 구축한 것은 국내 은행권 최초다.

토스뱅크는 16일 오전부터 고객들이 매일 한 번씩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 통장을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지금 이자 받기’ 버튼을 눌러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이자를 받은 고객일지라도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출금할 수 있다.

토스뱅크 통장은 최대한도 1억원까지 세전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1억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0.1% 금리가 적용된다. 토스뱅크는 매일 남은 잔액을 기준으로 이자가 쌓이는 ‘일 복리’ 구조로 고객에게 이자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돈을 많이 보관할수록, 이자를 매일 받을수록 고객에게 유리하다.

1억원을 예치한 고객의 경우 매일 약 5400원(세전 기준) 상당의 이자를 출금할 수 있는 셈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금융질서를 재편하고,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혁신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대출금의 이자는 하루 단위로 납부해야 하는 것과 달리, 예치금의 경우 은행이 정한 날짜에만 이자를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급전이 필요해 예·적금 상품을 해지해야 하는 경우에는 ‘중도해지’ 등의 사유로 약정된 금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고객들은 은행이 정한 날짜에 이자를 받는 것만 생각했지, 매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다”며 “공급자 중심의 금융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금 이자 받기’를 클릭하지 않은 고객은 이전과 동일하게 매월 세 번째 토요일에 쌓인 이자를 일할 계산해 받게 된다. 매월 토스뱅크로부터 받은 이자 내역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를 운영하며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이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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